앞으로의 방향

2021년 지방대학교 4학년을 마치고 코로나 때문에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지금 졸업유예를 신청하고 제대로 공부하기로 했다. 

 

내가 맨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건 고등학교때부터였다. 뭔지 모를 촉이 오는것도 있었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보이고 무엇보다도 숫자를 가지고 노는게 너무 재밌었다. 이를 계기로 고등학교 모의고사에서 7,8등급을 받던 나는 고2겨울방학부터 수능때 까지 딱 1년을 공부해서 지방국립대 통계학과에 진학하였다.

 

1학년때는 군대가기전에 아무 생각없이 놀기 바빳고 2학년때는 막연하게 전공학점을 잘받기위하여 공부를 하였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3학년을 마쳤고 열심히 공부한만큼 학점을 나름대로 챙겼지만 뭔가 모를 허전함이 너무 강했다. 취업시장과 요즘 트렌트에서는 SPSS,EXCEL,MINITAB을 사용하지 않고 R과 파이썬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에 학과수업에서는 SPSS,EXCEL,MINITAB을 주구장창 배웠다. 뭐 통계 분석이라는게 소프트웨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든다면 현업에서 사용성이 높고 무료인 파이썬과 R을 사용하였으면 나의 취직활동이 좀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원래 2020년도에는 1년 휴학을 하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놀면뭐해?라는 생각으로 그냥 학업을 계속하였다.  이 때부터는 진지하게 취업에 대하여 고민을 시작하였고 빅데이터 관련하여 취업을 하고 싶었다.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워낙 방대해서 뭐를 선택하여 공부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자격증부터 취득하기로 하였다. 예전부터 막연하게 기사자격증이 따고싶었던 나는 2학년때 JAVA,C++ 수업을 들으면서 흥미를 느꼈고 정보처리기사자격증을 따고 싶었다.  이때도 원래는 2월달에 첫필기시험을 칠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연기됨으로써 느슨해지는 내가 싫었고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도 같이 준비하다가 6월6일에 정처기필기시험이 잡혔고 6월7일에는 ADSP시험이 잡혀서 참 힘들었다..... 결국 둘다 합격^^

 

1학기가 끝날때쯤 '데이터청년캠퍼스'를 통하여 부산에 2달간 자취방을 구하고 부산대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강사님은 대기업IT부서에서 일하셨는데 SQL, HTML, PYTHON등등 데이터분석에 치중하지않고 전반적인 IT에 관하여 배울수 있었다. 이때는 수업내용에도 집중하였지만 일단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을 사귀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확실히 우리학교보다는 인프라가 잡혀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공모전도 같이 진행해보고 앱도 만들어보았다. 물론 나는 데이터분석을하고 앱만드는건 옆에서 구경만 ... (여담으로 강사님은 대기업을 퇴직하시고 전문적으로 강사직을 한다고 하셨다... 제일 궁금했던 역시 페이였는데 한시간에 10만원 ㅎㅎㅎ.... 나도 꼭 성공해서 나중에 강사를 해보고싶다. 누군가를 가르치는게 재밌기도 하구 페이도 쎄고 ㅎㅎㅎ)

 

2학기가 시작할때도 역시나 이놈의 코로나는 끝나지 않구 졸업반이라 학점도 많이 듣지않았던 나는 알바?부업?이라 해야하나 석사논문통계분석의뢰, 2020년 선거출구조사, 앱개발 데이터수집, 파이썬과R을 이용한 과제수행 의뢰 등을 하면서 용돈벌이를 하였다. 처음에는 잘 할수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막상해보니 할만하고 재미도 있었다.  특히 과제수행 의뢰는 50대여성 만학도분께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려고 대학수업을 들으시는거 같았다. 아무래도 PYTHON, R을 둘다 쓰는 수업은 힘드셔가지고 의뢰를 하셨는데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PYTHON과 R을이용하여 각각 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둘다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거같고 결과물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거같았다.

커뮤니티에 R이 더 좋아요? PYTHON이 더 좋아요? 하는 질문들이 떠돌아다니지만 이번기회에 어느정도 알게되었다. 아마 이분이 없었다면 이런경험을 귀찮아서 안할려구 했을거같다. (이번달에 의뢰인께서 전화오셔서 뭔일이지? 했는데 2021년 학기 수강신청을 하는데 나보고 어떤거 들을면될지 물어보셨다...  이번년도에도 과제하는데 도움을 부탁한다구...  대학생활때 과제는 오로지 내 힘으로 하였던 난데 이런걸해두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누구한테 필요한 존재가 된거같아 좋았다.)